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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한국 커뮤니티



회사 들어와보니 SAP 바닥(?) 참 특이하네요..

뽀꼬 2011.07.22 14:03 조회 수 : 16288

ABAP 교육 중에 배우면서는 개념적으로 새로운 것들이 (Domain, LDB같은 거..) 있어서 신기했지요.

회사 들어와보니.. 또 다른 것들이 신기하네요..

 

시작하면서부터 업무 특성상 다양한 전공의 지식들(회계, 인사, 전산, 경영, 물류 etc)이 필요하고,

실제 그런 공부 하신 분들이 SAP업무를 하고 계시니..

어떤 전공을 했다고 해서 특별히 메리트가 될 것도 없고, 누구든 다 실무에서 많이 배워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리 길게 겪어보지도 않았는데 많은 생각이 드네요.

대형 SI업체, 외국계 컨설팅업체가 아닌 이상 업체들이 영세한 모양이고

처음 시작은 그런 영세한 업체에서 일을 시작하게 될텐데..

영세하다는 게 그냥 작은 게 아니고 사무실이 없기도 하고(점조직?),

한 달 한 달이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네요.

물론 프로젝트가 끊기지 않는 한 건재하긴 하겠지만..

운영 상태가 좋은지가 바로 눈에 보일만한 작은 회사라는 느낌.

 

그리고 입문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

그저 프리하면 돈이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덤벼드는 사람과 그 사람들을 싼 값에 고용해서 경력 부풀려 고객사에 팔아먹으려는 회사.

전혀 배경 지식이 없는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없는.. 알아서 배워야하는 환경이군요.

적지 않은 시간을 일 못한다고 구박만 받다가 포기하고 퇴사하는 사람도 있고,

회사는 다니되 일은 배울 생각도 없고, 실제 일도 안 하는 사람도 있고..

 

교육 시스템이 없어, 회사에 처음 들어와

Easy ABAP책을 보며 어렵다는 비전공자에게

변수가 뭐에요? 프로그램이 뭐에요? 수준의 질문을 받다보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도 이 책 쉽지 않습니다.. 적어도 아직은..)

과연 SAP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걸까?

컨설팅이라는 건 고객한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건데.. 왜 프리가 쉽다고 생각하는걸까?

2~3년만 참으면... 프리 뛰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듯합니다.

잘 키워주는 조직에서 적어도 몇 년은 더 배워야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에 갈텐데..

이런 열악한 인프라에서 크는 인력한테 연차가 무슨 소용일까..? 연차 올라간다고 실력도 늘 거 같진 않은데..

연차에 안 맞는 실력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프리 시장에서는 도태될텐데...

프리로 나온 상태에서 도태되면 일을 못 구할거고, 더 발전할 기회도 잃어버릴텐데..

 

한 달 전에는 이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누구나, 가방끈이 짧아도, 전혀 상관없는 전공자여도 SAP를 할 수는 있지만..

내가 고용하는 입장이라면...이라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특히 프리를 염두에 둔다면.

 

제가 고용자라면, 프리를 뽑을 때

프로젝트 개발이나 컨설팅 경험이 2~3차례는 있는 관련 전공자를 뽑겠습니다.

만약에 단가가 아주 센 사람이라면, 평판 조회를 반드시 하겠습니다.

평판이 좋다면 전공을 따지지 않겠습니다.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면 불가피하게... 학력(일명 간판)과 이력을 확인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일을 해보니 정말 감동적이라면...

소개를 부탁해서 그 다음 일도 될 수 있는 한 그 사람과 연을 맺어서 하겠습니다.

 

베테랑이 필요한 게 아니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초중급 개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습니다.

그게 더 쌀 거고, 연차를 속이는 것도 어려울 거니까요.

 

요즘 드는 이런 생각이 제대로 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제가 보는 시각에서는 신기한 시장입니다. S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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