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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적해요

sapjoy 2022.01.04 07:13 조회 수 : 3

 

스님 마음이 울적해요 "저 어떻게 해요?"

 

 

그냥 그 마음 가만히 내버려두세요.

내가 붙잡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그 마음 자기가 알아서 저절로 변합니다.

 

마당에 있는 나무 보듯,

강가에 앉아 흐르는 강물 바라보듯,

내 것이라는 생각이나 집착 없이

그냥 툭, 놓고 그 느낌을 그저 바라보세요.

 

울적하다’는 말 뒤에 숨은 언어 이전의 느낌 자체를

2, 3분만 숨죽여 가며 조용히 관찰하다 보면

미묘하게 그 감정이 계속 변해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 울적한 느낌은

‘내가 만들어야지…’ 하며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연에 따라 잠시 일어난 느낌이었기 때문에,

인연에 따라 또 자기가 알아서 소멸합니다.

 

여기에다 내 스스로가 자꾸 ‘울적하다, 울적하다.’라고

자꾸 말을 하면서 붙잡게 되면 감정이 변해가는 상태에서도

자꾸 울적한 마음으로 되돌아가

그 느낌만 계속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니 그 말, 그 생각 모두 내려놓고

그 느낌이 올라왔음을 알아채고

그냥 고요히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세요.

 

 

  #혜민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