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기업인 SAP가 한국 SCM 솔루션 시장 공략을 강화에 나섰다. SAP코리아(대표 형원준)가 최근 잇따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SAP코리아는 현대U&I와 물류·운송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양사는 국내기업과 기관에 SAP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공동 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창립 40주년 맞아 개최한 ‘SAP 포럼 서울’이 2,000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SAP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SAP코리아는 ‘SAP Transportation & Logistics Solution Roadmap’ 발표를 통해 신제품인 ‘EWM 9.0, TM 9.0’을 출시할 계획을 밝혀 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SAP코리아는 현재 일부 기업에서 램펍(Ramp-up)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식 버전은 내년 3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물류신문은 SAP코리아 프로그램 매니저 민학기 상무에게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SAP이 처음 선보인 물류 관련 솔루션은 1993년 출시한 ‘SAP R/3’다. 이후 운송과 차량 관리를 위한 ‘SAP APO’를 내놓았으며, ‘SAP EWM(Extended Warehouse Management) 시리즈’, ‘SAP TM(Transportation Management)’ 시리즈를 통해 물류 솔루션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새로운 버전을 내놓지 않으면서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AP코리아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업계에서 다시 한 번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SAP코리아 프로그램 매니저 민학기 상무

Q : 신제품(EWM 9.0, TM 9.0) 출시의 의미는?
A : SAP의 가장 많은 고객들은 제조 산업에 속해 있으며, 생산된 제품을 보관하고 시장에서 운송하는데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 SAP의 초기 물류솔루션은 기업고객에게 전체 물류운영비용을 최소화하고 물류가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있었다.

또한 솔루션으로는 ‘SAP ERP’ 내에 탑재되어 있던 물류실행(Logistics Execution) 모듈이 2006년까지 제공됐었다. 이후 2006년 EWM 5.0, 2007년에는 TM 6.0을 출시하면서 고도화된 물류기능을 요구하는 제조, 유통기업, 물류전문기업들의 요구에 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내년 3월 정식 출시될 EWM 9.0과 TM 9.0은 ‘Single Logistics Solution Platform’이라는 SAP 물류 솔루션의 비전이 완성된다는데 의미가 있다.

Q : EWM 9.0과 TM 9.0의 특징은 무엇인가?
A : TM 9.0, EWM 9.0은 SAP의 ERP, GTS(Global Trade Services)와 완벽한 통합이 이루어진다. ERP에서 관리하는 제품의 이동 근거가 되는 영업 오더와 구매 오더, 제품 이동 오더와 TM에서의 운송 오더, EWM에서의 입고, 출고 지시가 완벽하게 통합되는 시나리오가 SAP 표준 솔루션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특히 SAP GTS에서의 수ㆍ출입 프로세스와 전 세계 각 나라별로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위험물질 정보도 물류실행단에서 고려되어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Q : 현재 가장 최신버전인 TM 8.1과 EWM 7.02와 달라진 점 혹은 향상된 점은 무엇인가?
A : 기술적인 측면에서 SAP의 전체 솔루션과 통합성이 완성되었다고 한다면, 기능적으로는 9.0버전에서 소비자와 화학,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과 포워딩 전문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여 국내운송뿐 아니라 국제운송에서 발생하는 대부분 유형의 시나리오들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SAP는 2013년에는 철도운송, 2014년에는 해상, 항공운송에서의 고객의 요구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물류솔루션을 출시할 로드맵을 현재 추가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Q : 신제품을 통해 물류기업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A : 일반 제조기업은 물론 전문 물류기업들도 물류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SAP의 물류솔루션에 내재된 Global Best Practice를 즉각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ERP와 GTS 솔루션을 이미 운영 중인 기업이라면 SAP만이 제공할 수 있는 영업, 구매, 수출입 업무와 보관, 운송 등 물류업무와 통합에 따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즉, 물류솔루션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Go-Live’ 이후 운영과정에서도 최적의 TCO(Total Cost of Ownership)가 보장됨으로써 물류비 절감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 SAP코리아의 제품을 통해 물류기업의 수익 혹은 작업내용, 매출액 등이 향상된 사례가 있다면?
A : TM 8.1과 EWM 7.02를 사용 중인 기업들이 2011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BMW는 전 세계의 완성차 물류를, 애플은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전 세계로 수출되는 운송 과정을 SAP TM으로 관리하고 있다. 소니도 북중미에 소재한 물류센터에서 재고와 입출고 등 물류센터 관리업무를 SAP EWM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물류회사인 Artoni는 SAP TM과 EWM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제품보관에 필요한 창고면적의 약 20%를, 100km 당 운송비용을 약 10%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운송 계획과 관리 생산성에 대해서는 약 30%가 향상됐다는 사례를 SAP와 공동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연간 50억 달러 이상을 물류에 소비하는 Nestles는 TM 솔루션 구축 이후에 2천 5백만 달러 이상, HP는 10%(3천 5백만 달러)이상을, 애플도 5% 이상의 운송비 절감효과를 얻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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