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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를 움직이는 힘, 자원봉사

삽질 2008.07.26 00:53 조회 수 : 6737 추천:1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사는 루이스 허난데스(51)는 최근까지 이 지역 어린이 축구 클럽을 지도하느라 매우 바빴다. 그는 지난 3개월간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 12명으로 구성된 팀을 지도했다.

평일 중 하루나 이틀은 오후에 시간을 내서 한 번에 두세 시간씩 기초 축구 기술과 전술을 가르쳤다. 주말에는 다른 팀과 연습 또는 실전 경기를 가졌다. 지난 주말에는 인근 지역 11개 팀이 참가하는 지역 대항 토너먼트에도 참가했다.

허난데스의 축구 지도는 상당히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다. 패스와 드리블 등 기본기에서부터 수비 공격의 유기적인 협력까지 어린이의 실력에 맞게 기초를 충실히 가르친다.

그러나 그는 전문 축구 코치가 아니다.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자원봉사자일 뿐이다. 그는 매년 가을 시즌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축구를 가르치고 있는다. 올해로 벌써 14년째 하고 있는 일이다.

축구 지도를 하려면 자신의 시간을 적지 않게 써야 하지만 그가 받는 돈은 한 푼도 없다. 시즌이 끝날 무렵 학부모들이 주는 작은 감사의 선물이 그가 축구를 가르치며 받는 것의 전부다.

페어팩스 카운티에만 수십 개에 이르는 어린이, 청소년 축구팀은 모두 허난데스와 같은 자원봉사자들이 이끌어가고 있다. 코치뿐 아니라 팀 매니저와 총무 등 모든 일을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맡고 있다.

자원봉사는 미국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며 생활의 일부다. 흔히 자원봉사라면 자연재해나 대규모 행사 현장 등 큰 상황이 벌어졌을 때 필요한 일시적인 참여와 봉사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자원봉사자를 만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도서관의 서고 정리와 책 대출 보조를 하는 사람, 병원에서 환자를 수발하는 사람, 주말의 특별활동 학교 교사, 관공서의 안내원 등 생활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를 마주치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자원봉사자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근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원봉사자가 없다면 미국의 수많은 단체와 조직은 운영 자체가 힘들 정도다.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시에 사는 디지 핸더슨(36·여)은 4년째 인근 초등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매주 화요일마다 아들의 학급에서 보조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돕고, 실습 준비물을 챙기고,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해 주는 등 수업과 관련한 모든 자질구레한 일들은 그가 처리한다.

미국 학교의 수업은 단순히 교과서만 갖고 이뤄지지 않고 다양한 보조 자료들이 사용되는 실습이 많기 때문에 교사 혼자서 학급 전체를 일일이 챙기기 힘들 때가 많다. 따라서 학부모 자원봉사는 필수적이다.

미국 대부분의 학교는 학년 초에 항상 학부모 자원봉사를 모집해 일년 간 학급을 함께 이끌어간다. 독서나 음악지도 등 학부모들이 학급에서 맡고 있는 역할도 다양하다.

미국 사람들은 자원봉사를 사회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를 더욱 밝게 만들고, 사회로부터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줘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많은 미국인을 자원봉사에 나서게 하고 있는 것이다.

축구 코치 허난데스씨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협동심과 단체활동을 배우며 성장하는 것을 보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은퇴를 한 노년층의 자원봉사 참여도 매우 활발하다. 도서관이나 병원 자원봉사자의 70~80%는 이런 노년층 자원봉사자들이다.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 센터빌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매리엄 섀리프(64)는 "수십 년 동안 지역사회에 살면서 많은 혜택을 누렸으니 이에 보답하기 위한 봉사를 하는 것은 시민의 의무"며 "내 아들, 딸뿐 아니라 손자, 손녀들도 나를 본받아 자원봉사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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